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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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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선 대리운전을 왜 부를까? 저희 집근처에 경찰서가 있는데요. 가끔 경찰서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는게 어플상으로 뜨기도 하는데 경찰분들이 회식하고 대리운전을 부르나보다 했습니다. 경찰서가 집근처다보니 콜이 뜰때 ㅇㅇ경찰서라고 뜨는게 자주 보이고 할때도 있거든요. 몇번 콜을 잡다가 알게 되었는데 음주운전으로 걸려서 조사받고 집으로가는 사람들이 대리운전을 부르는거였습니다. 매번 그런거 아니지만 대부분 음주운전으로 걸린 사람들이 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끔 어떤 자동차는 앞부분이나 뒷부분이 스크래치나거나 살짝 찌그러져 있는것들도 눈에 보이더라고요. 대리운전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음주운전은 절대해서는 안될일이라는걸 느낍니다. 음주로 걸린 손님들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거의 표정이 너무 안좋고 후회하는듯한 얼굴이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
오바이트의 연속으로 코가 마비된날! 얼마전 대리운전기사를 하면서 또 다시 이런 일을 겪게될 일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3건정도 대리로 운전을 하고 마쳤는데요. 일을 시작하면서 끝날때까지 오바이트와 함께 했습니다. 첫번째는 첫콜을 받고 출발지가 대략 900미터쯤에 있었고 고객과 통화 후 걸어갔습니다. 도착할때쯤 걷고 있는데 바닥이 계속 미끄러운게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바닥을 쳐다봤는데 누군가가 오바이트를 여기저기 바닥에 뿌려놓았더라고요. 아마 걸으면서 오바이트한것같았습니다. 신발바닥에 다 묻어서 그런지 냄새가 올라오는것같았어요. 역겨웠지만 손님을 만나야대서 가방에 있던 물티슈를 꺼내서 신발바닥을 닦고 손님한테 갔습니다. 두번째는 출발지에 도착했는데 어떤사람이 제 앞에서 전봇대에 손대고 오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는거에요..
대리비용이 싸면 콜을 잡지 않는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수수료제외하고 제가 받는 금액이 2만원이하면 콜을 잡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피크시간에는 3만원이하의 콜은 안잡고 비피크시간에는 2만원이하의 콜은 안잡아요. 대리비용이 적으면 가까운지역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안습니다. 그래도 비용이 더 비싼것이 멀기는 합니다. 제가 대리비용이 적은 콜을 왜 잡지 않냐면 더 많은걸 요구하는 손님들이 비싼비용의 손님들보다는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무료로 경유해달라고 합니다. 어차피 가는 길인데 그냥 좀 해주면 안되냐고 당연한듯이 이야기합니다. 근데 대리기사기준으로는 가는 길이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악의적으로 운행시작하면 말하는 경우도 있어요. 목적지 변경을 합니다. 강남역으로 가기로 했는데 양재역으로 가..
손님이 저 때문에 비맞았다고 계속 어필하네요. 서울에서 서울가는 콜을 잡고 손님에게 전화를 해서 10분~15분정도 걸리니 괜찮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전화상으로 목소리를 들어보니 혀가 꼬인게 취한듯느껴졌는데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출발지로 이동했습니다. 출발지로 가는데 비가 와서 서둘러 걸어갔습니다. 도착해서 전화를 했더니 손님이 저보고 잘못도착했다고 어디에 있다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잘못 도착한게 아니라 손님이 위치를 잘못찍은겁니다. 제가 손님한테 위치 찍어준곳으로 왔다고 말하니 손님도 수긍했고 말로 설명하는데 제가 처음인 지역이라서 이해를 못했고 손님과 통화하면서 서로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손님을 만났고 운전을 시작하는데 손님이 무엇이 본인 마음에 안들었는지 궁시렁 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첨에는 농담인것같기도 해서 그러려니 웃어주면서 ..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어요. 대리기사하면서 이런적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출발하기전부터 자동차가 조금 이상한것같았지만 손님이 괜찮다고해서 운행을 시작했는데 10분도 안지나서 멈춰버렸습니다. 계기판에 경고등이 여러개 들어와있는게 제네레다가 이상있는것 같았거든요.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멈추니깐 대리기사 입장으로써는 멘탈이 안좋아졌습니다. 저녁시간이 바쁠때인데 움직이지도 못하니깐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대리기사는 시간이 생명이자나요. 손님이 보험접수해서 렉카차가 오기로 하였고 그 사이에 저한테 대기한만큼 대리금액은 더 챙겨주시겠다고 하셔서 마음이 조금은 낳아졌습니다. 자동차가 오전에도 살짝 이상했는데 설마하셨다는데 결국 멈쳐버렸네요. 오늘 일을 계기로 대리기사를 하면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는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앞으..
커플들이 애정행각할때 토나올것같아요. 대리운전하다보면 심심치않게 남녀커플들에 애정행각을 보게 됩니다. 좁은 공간안에 같이 있기때문에 보기싫고 듣기싫어도 어쩔수가 없어요. 처음엔 남녀가 만나면 그럴수있다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혼자 웃고 지나갔는데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서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대리기사 입장에서는 진짜 기분 안좋습니다. 대부분 이상하게 나이대가 젊어요 20대중반~30대중반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런행동을 하더라고요. 수위는 생각이상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글고 저는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대리기사분은 가끔 남자남자 커플들이 애정행각 하는걸 목격하기도 한다는데 그거 겪으면 몇일동안 멘탈이 흔들린다고 하네요. 글고 대다수 대리기사가 남자이기때문에 여자여자 커플은 그나마 괜찮다고 해요. 아직 겪어보지 못한분들은 괜찮다고 할수도..
대리비 계좌이체해준다는 말은 믿지마세요. 대리운전을 하면 카드결제와 현금결제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카드결제를 굉장히 선호하는편입니다. 현금결제는 진짜 꺼려질때가 있거든요. 콜잡을때 결제방식이 같이 뜨기때문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대리운전관련해서 카페같은곳에서 간간히 올라오는 글을 보면 현금결제 콜일때 대리비받는거때문에 고생한다는 글이 간간히 올라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실제로 겪은적이 있구요. 카드결제는 일단 운행 마치면 돈이 자동으로 입금이 되지만 현금결제는 운행 마치고 고객에게 직접 받아야 됩니다. 거의 대부분은 문제없이 결제를 잘해주기는 하지만 가끔씩 결제가 잘안될때가 있어요. 제가 실제로 겪은일들을 몇가지 알려드릴테니 처음 대리운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첫번째 운행을 마치면 고객이 이따 계좌이체로 돈보내줄테니 계..
내가 일회용가그린과 껌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이유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언제부턴가 제 가방에는 일회용가그린과 껌이 항상 있습니다. 첨에는 그냥 필요할때 사용하거나 씹으려고 챙겨다녔었는데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어버렸어요.. 그 손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이게 진짜 필요할때가 있다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걸음으로 2~3분거리에서 대리 콜이 올라와서 잡았습니다. 그 다음 그 손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손님이 전화를 받자마자 저한테.. 기사님 아주 천천히 오세요!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거리가 가까워서 2~3분이면 손님 계신곳에 도착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손님이 그래도 아주 천천히 오세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혹시 도착해서 대기해야되냐고 물어봤습니다. 대기해야하는거면 콜 취소하고 다른 콜 잡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그 손님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