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로 일하면서 언제부턴가 제 가방에는 일회용가그린과 껌이 항상 있습니다.
첨에는 그냥 필요할때 사용하거나 씹으려고 챙겨다녔었는데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어버렸어요..
그 손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이게 진짜 필요할때가 있다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걸음으로 2~3분거리에서 대리 콜이 올라와서 잡았습니다.
그 다음 그 손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손님이 전화를 받자마자 저한테..
기사님 아주 천천히 오세요!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거리가 가까워서 2~3분이면 손님 계신곳에 도착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손님이 그래도 아주 천천히 오세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혹시 도착해서 대기해야되냐고 물어봤습니다. 대기해야하는거면 콜 취소하고 다른 콜 잡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그 손님이 대기해야 되는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자기는 상대방 몸에서 땀냄새나는거 극도로 싫어하니깐 땀 안나게 천천히 오라고 한거랍니다.
이거 실제로 들어보면 기분 진짜 안좋아져요.
비아냥 거리는듯한 그 말을 듣고 그 순간에 대리 콜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그 손님은 얼마나 깔끔한 사람인지 궁금해져서 취소안하고 출발지로 갔습니다.
https://miteri.tistory.com/m/178
그 손님을 만나보니 얼굴은 멀쩡하고 술도 많이 안마신것같았는데 그런 말을 왜했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근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몸에서 땀냄새랑 음식냄새랑 암내가 마스크까지 쓴 제 코에 찌르듯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지하주차장에 있다고 내려가자고 말하는데 입냄새도 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방에 있는 일회용가그린과 껌을 꺼낸뒤에 그 손님한테 내밀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손님! 저는 몸에서 냄새나고 입에서 냄새나는 손님껀 대리운전 못하겠으니 콜을 취소하겠다했고 다른 대리기사가 와도 저처럼 손님한테나는 냄새때문에 운행이 힘들수있으니깐 입행구고 껌도 씹으면 그나마 괜찮을꺼라 이야기하니 그 손님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무말못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대리기사라서 좀전에 땀냄새나니 천천히 오라고 무시하듯 얘기하는건 예의가 아닌것같다라고 이야기했고 통화로 그 얘기 안했음 손님한테 냄새나도 참고 운행했을거라 말하고 콜취소 한뒤 그 자릴 벗어났습니다.
https://miteri.tistory.com/m/151
'대리운전의 모든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플들이 애정행각할때 토나올것같아요. (3) | 2022.09.10 |
---|---|
대리비 계좌이체해준다는 말은 믿지마세요. (0) | 2022.09.01 |
배정(호출)취소 하는 방법! (0) | 2022.08.21 |
본인명의 휴대폰 및 통장이 없어도 일이 가능할까? (0) | 2022.08.13 |
함께이동하기! 고립지역에서 뿜빠이로 탈출가능 (0) | 2022.08.10 |